삼성 무선 고속충전기 2.0(EP-P5200) 사용기 리뷰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에는 1일 1포스팅을 정말 열심히했는데, 점점 게을러지다가 거의 안하게 되네요.

원래 직장이 있는지라 평일 포스팅작성도 힘들고... 한번 작성하면 한두시간이 기본이라 그냥 주말에 가끔씩 생각나는대로 작성해야겠습니다. ㅎㅎ

오늘은 미루고 미루던 무선충전기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합니다.

저번에 갤럭시 S10 출시 이후 Adaptive Fast Charging 2.0의 소식으로 듣고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S10 15W 무선충전을 완벽 지원한다고 광고하는 히타치 LG 15W MP7를 구매하였으나, 테스트결과 15W 출력은 나오는것 같으나, 기존 고속 무선충전(갤럭시 기준)과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자세한게 궁금하시면 관련 포스팅 링크해두니 참고 바랍니다. 제가 포스팅한건 아닙니다.)

그리하여 삼성에서 정품으로 출시된 삼성전자 EP-E5200을 알아봤지만, 생각보다 너무 비싼 가격(7~8만원대)에 고민하다가 어차피 출시도 얼마 안된거 중고나라에서 5만원에 구입하였습니다.

1. 구성품

언박싱은 생략하겠습니다 (별로 안중요한거같아서...)

구성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무선 충전기 본체

   

   좌측은 Adaptive Fast Charging 2.0이 지원되며,(Fast Charge 2.0이라고 써있습니다.)

   우측인 기존의 Adaptive Fast Charging 1.0(기존 고속 무선충전)이 지원됩니다.

   또한 Gear S3 이상에서의 Smart Watch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Gear S2는 지원 안되는거 같더군요. S2와 S3는 충전방식이 다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후면은 좌측에 통풍구가 있고 내부에는 쿨러(Fan)이 있어서 고속 무선충전 시 작동되며 바람이 나옵니다. 뒤에 (혹은 다음 포스팅에) 언급하겠지만, Fast Charge 2.0은 발열로 인한 정상사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측면에 보면 핸드폰을 올려놨을 때 쿨러 바람이 잘 빠져 순환이 잘 되도록 공간이 생기게 설계를 해놓았습니다. 확실히 Fast Charge 2.0(이하 FC2라 적겠습니다. 쓰기힘드네요...) 설계시 발열이 가장 큰 걸림돌이였는지, 쿨링에 신경을 쓴 모양새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발열문제는 해결 못한것 같지만....)

2. 25W 충전기 어댑터

   

   충전기 어댑터 입니다... 기존 고속 충전기 어댑터보다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출력 용량때문에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그외 차이는 없네요.

3. C-type 충전케이블

   뭐, 다들 아는 충전 케이블인데 따로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그냥 한가지 가끔 사람들이 오해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종종 ''저항이 작기때문에 케이블이 굵어야 고속충전이 지원된다'' 라고 알고있는 분들이 있는데,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케이블을 사용해야 고속충전이 지원됩니다. 단편적인 예로 휴대폰 구매 시 동봉된 삼성 정품 케이블은 대체로 다 얇습니다. 정확히는 알지 못하나 개념상으로는 핸드폰에서 *"고속충전이 능하다"*라는 신호(데이터)를 충전기로 보내줘야 충전기에서 전압을 올려 고속충전을 시작하는 원리입니다.

   종종 저가형 케이블에서 고속충전이 안되는 이유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케이블 배선 중 데이터 송수신 케이블을 넣지 않고 충선 배선만 넣어서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2. 사용법

(사진 재탕...)

뭐, 사용법 별거 있습니까? Put the phone on the deck!!! 걍 올려 놓으시면 됩니다.

다만 FC2.0 사용에는 일부 제한이 있습니다.

• 좌측(Fast Charge 2.0)

  • 갤럭시 S10 이상 : Fast Charge 2.0 지원 (S9까지는 Fast Charge 1.0 지원)
  • 우측에 갤럭시 Watch(Gear S3 등) 충전 시 좌측 FC 2.0 작동
  • 우측에 갤럭시 Watch 외 다른제품 충전 시(스마트폰 및 Galaxy Buds 포함) FC 2.0 미작동

• 우측(Fast Charge 1.0)

  • 기존 고속충전과 동일

사용법은 이정도면 충분할 듯 합니다.

3. 발열 문제

자, 이제 발열이야기를 할 차례입니다.

처음 중고 EP-P5200을 구매하고나서 첫 사용 시에 무선충전 잔여시간이 유선 고속충전과 똑같이 뜨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랬습니다. (S10 플러스, 잔여배터리 5% 기준 약 1시간 50분 수준)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 사용하다보니 잠깐 충전할때에는 빠른거 같은데 오래 충전할 때에는 충전이 느린것을 느끼고 충전속도를 테스트 해봤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5%에서 완충까지 충전속도가 실제로 2시간 30분 이상이 걸립니다. (실제 예상 충전 잔여시간 표시는 1시간 4~50분 수준)

그래서 다시 테스트하면서 녹화를 해보고나서야 문제점을 확인했습니다. 충전 중 일정시간(약 1520분)이 지나면 충전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 헤헤, 속았지롱)~~

예상충전 잔여시간은 예상시간일 뿐 후반으로 갈 수록 충전 잔여시간이 1분 줄어드는데 실제시간 2~3분이 소요되는 괴이(?)현상을 목격하고, 제품고장이다 라는 판단에 서비스센터로 가게됩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 기사님 말씀은, "이상이 없어보인다, 휴대폰 발열이 심하면 베터리 보호를 위해 휴대폰 자체적으로 충전전압을 낮출 수 있다" 라는 말씀을 하시네요?

하하하, 지금은 홈페이지에 안나오지만(아마 논란이 많아서 삼성에서 삭제한 것으로 추정....) 제가 저것을 구매했을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제품설명에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일단 상품설명 스펙이 이런데 어떻게 정상이냐 라고 이야기하여, 내부부품을 새 부품으로 갈아서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고, 그리하여 *"그럼 발열이 없으면 정상 속도가 나오는가?"*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하였습니다.

테스트 방법은 간단합니다. 너무 더워 충전을 게을리(?)하시는 핸드폰님을 위해 시원한 선풍기를 틀어 충전을 해보았으며, 충전결과는 경이로웠습니다. 90% 이전까지는 본래의 속도를 내어주었으며, **5%에서 완충까지 2시간 전후(약 120130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90% 이상에서 감소하는 이유는, 원래 완충에 가까워질 수록 배터리 과충전 보호를 위해 충전속도는 느려지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 FC2.0은 경이로운 충전속도(일반 고속 유선충전, QC2.0 수준)를 가지고있으나,
• 발열이 심하여 십여분이 넘어가면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 제성능대로 수십분 이상 사용을 하고싶으면 선풍기와 동반(?)하면 된다

입니다.

추가로 테스트를 정확하게 해본건 아니지만, 휴대폰 사용중이랑 전원 OFF 상태에서는 FC2.0이 작동하지 않는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저런 상황에 쓸일이 없을것 같아 테스트는 안해봤는데 필요하신분들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4. 총평

일단 점수는 5점만점에 4점입니다. 일단 무선충전의 장점안에서 유선충전의 속도를 낸다는 점은 정말 획기적입니다. (다만, S10 5G 부터는 유선충전 QC 3.0을 지원한다는데 그것보다는 느릴것 같습니다. 어차피 전 S10+니까 신경안쓸렵니다.) 다만 발열문제가 좀 아쉽기는 하네요. 좀더 강력한 팬이 달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본 팬으로는 제성능을 내기 힘든것 같습니다. 아마 팬 소음 때문에 작게 설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팬 흡입구가 바닥에 있는데, 납작한 형태로 바닥에 충전기 본체가 거의 딱 붙기 때문에, 공기가 들어갈 공간이 좁아서 공기가 제대로 흡입될지도 약간 의문입니다. 스탠드형으로 했으면 쿨링문제가 좀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스탠드형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고...

여튼 그런것들을 제쳐두고도 충전속도는 아주 맘에듭니다.(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 가성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결론은 무선으로 유선 충전속도를 활용하고 싶은분들은 구매해서 쓰셔도 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P-P5200 삼성 고속 무선충전기 FAST CHARGE 2.0에 대한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