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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구매기] 펜텔(Pentel) 오렌즈네로(ORENZNERO) 0.2mm 구매후기

설율맘 2019. 7. 20. 03:01

오늘은 0.2mm 샤프 구매후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사실 구매하고 사용한지는 한달가량 되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 하네요.

원래 저는 샤프를 쓰지 않았지만 샤프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작년초 즈음 부터 수첩에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는 연필이 마음에 들어 연필을 선호해왔었고 자동 연필깍기 기계도 사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와서 그러더군요... "왜 굳이 연필을...? 차라리 샤프가 낫지 않나?"

헛.. 순간 '그러게?' 라는 생각이 떠오르고 샤프를 마음에 두고 있다가, 두달 전 쯤에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본하면 문구!'라는 생각과 함께 샤프를 사야겠다 라는 마음을 굳게 먹게 되었습니다.

일단 샤프모델을 고르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는

  • 얇은거 : 찾아보니 가장 얇은건 0.2mm 까지 나오더군요 (다만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듦)
  • 고급스러움 : 1,000원짜리 샤프/볼펜 등은 자주 잃어버리게 됩니다. 또 뭔가 여행을 다녀오면서 기념이 될 만한걸 사고싶기도 했고요
  • 편리성 : 뭔가 10년 전 보다 더 발전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뭐든지 변하고 발전하는 시대니까요!!

라는 기준으로 알아봤는데, Pentel에서 제작한 오렌즈네로(ORENZNERO)라는 고급형 샤프를 찾게 되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제품광고가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궁금하신분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펜텔(Pentel) 오렌즈네로(ORENZNERO) 0.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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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박스입니다. 박스가 고급스럽지만 포장박스는 뜯고나면 분리수거함 행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뜯을때는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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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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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정가로 3,000엔 약 한화로 3만원 좀 넘습니다.

모델은 0.2mm, 0.3mm가 있으며, 0.3mm는 3만원대에 국내에서도 쉽게 인터넷 구매가 가능한 듯 한데, 0.2mm 모델은 3만원대에서 찾기 어렵더군요.... 품절이거나, 비싸거나...

아, 참고로 저는 후쿠오카 텐진 LOFT에서 구매하였습니다. 다른곳(돈키호테, 빅카메라 등)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고 점원한테 정확한 모델명으로 물어봐도 'Pentel 제품은 여기에 있습니다.'라는 답변밖에 안해주네요...(Pentel 거기 다 모여있는거 확인하고 혹시나 해서 물어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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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내부 포장지입니다. 뭔가 공학도로써 느끼는 것이지만 포장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좌우 QR코드는 사용설명서가 있는 홈페이지로 연결되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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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 뒷면에도 뭐라고 써있습니다. 글은 잘 모르겠고 그림을 보니 샤프심이 짧으면 버리고 쓰라는 의미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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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신선(?)했던건 샤프주제에 품질보증서와 함께 일련번호(S/N)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일본까지 보내서 수리를 할 일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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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뒷면은 사용법입니다. 이게 굉장히 신기한 샤프인데 샤프심을 빼지 않아도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옵니다. 자세한 사용법은 뒤에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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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ZNERO 본체는 요로콤 생겼습니다. 금색으로 멋지게 0.2라고 적혀있군요. 사진으로 봤을때에는 플라스틱같은 가벼운 느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묵직합니다. 문방구표 1,000원짜리 샤프 생각하시면 안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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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해 봤습니다.(분해라는 말이 민망하지만...) 앞은 요로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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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 집약된 부분입니다. 공학도로써 완전 다 뜯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복구가 안될거 같고 다시 사기 힘드니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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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은 일반 샤프와 똑같군요. 살짝 뒷꼬리 지우개가 잘 지워지는 지우개이길 바랬는데(지우개 같이 들고다니기 귀찮...) 그냥 일반 샤프지우개와 비슷합니다.

그 외 특이한점은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ORENZNERO 라는점! 일부러 의도하고 네이밍한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가도 뒤로 가도 대리운전 1588)~~

Pentel의 ORENZ 시리즈In pipe System(내맘대로 네이밍)의 샤프 시리즈고, 그 중 가장 고급형이 ORENZNERO인 것 같습니다.

오렌즈네로(ORENZNERO) 사용법

원래 우리가 알던 평범한 샤프는

  1. 샤프심을 Pipe 밖으로 꺼내고
  2. 열심히 쓰다가 샤프심이 다 닳으면
  3. 다시 뒷꼭지를 눌러서 샤프심을 Pipe 밖으로 꺼내고 (return to 1....)

1번에서 3번까지 무한반복입니다.

하.지.만. 오렌즈네로는

  1. 샤프심 Pipe를 밖으로 빼고 샤프심이 Pipe안에 있는 채로 열심히쓴다.
  2. 계속 쓴다. 필요한만큼 쓴다. 따로 뭐 안해도 된다. 계속쓴다.
  3. 다쓰면 샤프심을 정리하듯 뒷꼭지를 눌른채로 파이프를 집어 넣는다.(되돌이표따위 없다)

무슨소리인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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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그림(일반적 샤프 사용법)이 아닌 왼쪽 그림처럼 샤푸심이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씨를 쓰면 Pipe는 밀려 들어가고 샤프심은 종이에 갈려서(?) 글씨가 써지는 System입니다.(일명 In pipe System - 내맘대로 명명법입니다 정식이름은 모르겠네요...)

또 종이에서 샤프를 떼면 밀린만큼 다시 샤프심과 Pipe가 튀어나옵니다. 즉 자동 재장전(?)이 되는 것이죠! (참고로 자동 재장전(?) 기능은 ORENZ 시리즈 중 ORENZNEO만 있는 기능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라면 제보 부탁바랍니다!!)

거기에 샤프심이 Pipe 안에 있기 때문에 샤프심이 부러질 일이 없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진짜 신기방기, 2:20이 핵심!!)

샤프심이 나오는 원리는 다음 동영상을 보시고,

정리하는 법은 다음 동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Pentel ORANZNERO 0.2mm, 정말 괜찮은 아이템인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쎈 편인데, 만년필 하나 산다는 생각으로 사면 그다지 나쁘지 않고, Pipe가 종이에 직접 닿기 때문에 필기감이 약간 긁는 느낌이 나는게 처음에 좀 거슬리지만 적응하면 전혀 신경 안쓰게 됩니다.(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습니다.)

지울 수 있는 것 때문에 연필/샤프를 선호하는 분들께는 고급형으로 하나 사두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합니다.

Pentel ORENZNERO 0.2mm 포스팅 요약

  • 장점(Good)
    • In Pipe System으로 샤프심이 부러지지 않는다.
    • 샤프심이 자동으로 나와서 샤프심 길이에 신경쓰지않고 쓰는데만 집중해도 된다.
  • 단점(Bed)
    • 샤프치고 가격이 쎄다(정가 3,000엔 약 3만원, 국내에서 0.2.mm 구하려면 더 비쌈)
    • 필기감이 약간 긁는 느낌으로 거슬릴 수 있다(물론 적응하면 괜찮다 - 필자 생각)
  • 기타(etc)
    • 품질보증서에 고유 S/N가 있다. (근데 필요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 포장이 공학틱 스럽다.
    • 사진은 플라스틱 같으나 구매해보니 금속이다(묵직하다)

그럼 이것으로 오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또봐요~!